대선 전부터 美 백악관 찾아간 '이재명 외교참모'…"통상협상 시간 필요"
등록: 2025.05.09 오후 21:38
수정: 2025.05.09 오후 21:44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외교 참모가 백악관을 찾아 당국자들을 만났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단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대선을 바로 앞둔 시점에 특정 후보 측 인사가 외교 전선에 직접 뛰어든 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백악관 인사들을 만난 뒤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김 전 차장은 통상 협상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단 입장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김현종 / 이재명 민주당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前 안보실 2차장)
"동맹국으로서 FTA를 체결한 국가로서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에 대해서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을 해야 된다"
현 정부가 미국과 7월 합의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선을 한 달 가까이 앞두고 캠프 관계자가 사실상 협상에 나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김 전 차장은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김현종 / 이재명 민주당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前 안보실 2차장)
"(한미동맹은) 가급적이면 더 강화시켜야 되고 더 업그레이드를 해야 되고, 그리고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도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김 전 차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강경 대응 노선을 주도해온 인사로 꼽힙니다.
김현종 / (당시 안보실 2차장, 2019.8.김어준 라디오)
"(한일 관계) 중재를 제가 미국 가서 요청을 하면 청구서가 날아올 게 뻔한데 제가 왜 중재를 요청합니까? 제가 뭘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제가 글로벌 호구가 되는데…"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 지시로 간 만큼 면담 후 백악관 분위기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면담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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