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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프로레슬링의 부활

  • 등록: 2025.05.12 오전 08:21

  • 수정: 2025.05.12 오전 08:28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지난 주말 열렸던 프로레슬링 경기장에서 관객들이 선수를 향해 환호하는 장면입니다. 프로레슬링 하면 과거 아련한 추억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근데 요즘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 뜨거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챔피언에 오른 진개성 선수가 환호를 받으며 퇴장합니다. 국내 신생 프로레슬링 단체 PWS가 서울에서 개최한 경기였는데요. 체육관에 마련된 3000여 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관객 대부분은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부모들이었었습니다.

[앵커]
1970년대에는 프로레슬링이 국민 스포츠였는데, 사진을 보니 열기가 그때 못지않은 것 같네요. 이렇게 다시 인기를 얻은 비결이 뭔가요?

[기자]
네. '한물간 스포츠'로 여겨지던 프로레슬링의 인기의 비결은 바로 어린이들입니다. 프로레슬링에는 악당이 등장하는데, 악당이 벌받는 것에 열광하는 겁니다. 경기에서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자 어린이들은 '정의는 승리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어린이들에게 '본보기'가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링에 오른다고 합니다.

[앵커]
아빠의 추억이었던 프로레슬링을 초등학생들이 부활시켰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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