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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5배 늘리니…울주군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급증'

  • 등록: 2025.05.12 오전 08:35

  • 수정: 2025.05.12 오전 08:38

[앵커]
저출생과 고령화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증가하자 자치단체들은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호응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 울주군에서는 최근 한 달새 면허 반납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 비결이 뭔지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끗한 어르신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손에 쥔 건 운전면허증. 면허증을 반납하자 두툼한 봉투를 되돌려 받습니다.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와 온누리 상품권 40만 원입니다.

손귀익 / 울산 울주군
"50만 원 준다고 해서 깜짝 놀라고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좋았어. 할머니들은 그것도 큰 돈이잖아."

울산 울주군은 지난 3월부터 면허 반납 지원금을 5배로 늘렸습니다.

그러자 첫 한 달 동안에만 지난 한 해보다 많은 430명이 면허를 반납했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예상 밖 호응으로 준비한 사업 예산은 동이 났고, 면허 반납 대기 신청자는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울주군은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7월부터 면허 반납 지원금 지급을 재개하고 교통 지원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순걸 / 울산 울주군수
"울산시에서 9월에 75세 이상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동시에 저희들 울주군에는 65세부터 74세까지 시내버스 요금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면허소지자 중 고령 운전자 비중은 14.9%로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고 2050년에는 3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의 면허 반납률 평균은 2.2%에 불과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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