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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파병 인정' 러시아, 북한과의 협력 강조…"형제와도 같다"

  • 등록: 2025.05.12 오전 10:31

  • 수정: 2025.05.12 오전 10:35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북한군 파병을 부인해오다가 최근 공식적으로 인정한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주말 뉴스쇼인 '베스티 네델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전통 민요 '카츄사'를 북한어로 번안해 부르는 모습을 방송했다.

북한 병사들이 총을 쏘고 참호를 달리며 수류탄을 던지는 장면 등도 방송됐다.

북한 병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러시아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고, 기자는 "우리 땅을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한 러시아 병사는 북한 병사들이 체력도 뛰어나고 훌륭한 저격수인데다가 러시아어도 빨리 배운다면서 "그들(북한 병사)은 우리에게 형제와 같다"며 "자신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와 북한은 그동안 부인해오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지난달 처음으로 인정했다.

WSJ은 러시아와 북한이 수개월 동안 러시아 내 북한 병력의 존재를 은폐해왔으나 이제는 전시 동맹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장밋빛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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