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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마스 직접 협상…"미국 이중국적 이스라엘 군인 석방"

  • 등록: 2025.05.12 오후 14:08

미국과 직접 협상에 나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마지막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미국 이중국적자인 이스라엘 군인 에단 알렉산더(21)가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 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의 가족도 그가 '며칠 안에'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250여 명을 납치했다.

이후 두 차례 휴전이 성사되면서 인질 상당수가 풀려났지만, 아직도 58명이 억류돼 있고 이 중 3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알렉산더가 현재 생존해 있는 미국 국적의 마지막 인질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대응 특사인 애덤 볼러는 "이건 긍정적 진전이며 우리는 하마스에 피랍된 다른 미국인 네 명의 시신도 넘겨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중동 관련 각종 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볼러 특사를 통해 비밀리에 하마스와 직접 협상했다.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접촉한 것은 1997년 테러 조직 지정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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