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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총리, 파키스탄에 경고 "군사작전 일시보류·테러 땐 보복"

  • 등록: 2025.05.13 오전 07:22

  • 수정: 2025.05.13 오전 07:29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AFP=연합뉴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AFP=연합뉴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현지시간 12일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일시 '보류'한 것일 뿐이며 테러 공격이 재발하면 "우리의 방식대로 보복하겠다"며 경고에 나섰다.

모디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인도는 파키스탄의 심장부를 타격했다"며 "우리의 미사일은 정밀하게 그들의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파키스탄 내 테러 거점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군의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극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제거됐다" "무너진 것은 그들의 건물만이 아니라 정신이었다"고 주장했다.

휴전 합의 배경에 대해선 "파키스탄은 전 세계를 향해 긴장을 완화해달라고 애원했고, 우리에게 연락해 왔다"며 "파키스탄이 테러나 군사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호소해 우리도 휴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파키스탄에 대한 작전을 '보류'해 둔 것뿐이며, 앞으로 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를 기준으로 모든 조치를 판단할 것"이라며 "신두르 작전은 이제 테러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기준이자 새로운 대테러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시 반드시 단호하게 우리의 방식대로 대응할 것이며 어떤 '핵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테러를 후원하는 정부와 테러 주모자를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등 26명이 희생됐다.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한 인도는 7일 오전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응에 나서며 양국간 대규모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전면전 위기 속에 양국은 10일 오후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지만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이 계속되고 있고, 카슈미르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도 해결되지 않아 재충돌할 여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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