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게 우려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는데, 검찰은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출석 요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명태균 (지난달 29일)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줘라'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김건희-명태균 통화 (2022년 5월 9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어…밀어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검찰이 오늘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선 시기에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조사가 강행되면 추측성 보도가 양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재판들이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진 점과, 뇌물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진 점도 함께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둔 만큼, "수사를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율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김 여사가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에 나설 수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출석 날짜를 다시 정해 김 여사 측에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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