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각국과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좋은 제안을 가져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지시간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한국은 정부 교체기에 있으나 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매우 좋은 제안(very good proposal)을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가 속한 세상의 일들은 아주 잘 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90일간의 관세 유예 시한이 종료되는 7월 9일 전 합의 가능한 '7월 패키지'를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베선트는 장관은 당시 협의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한국이 "'최상의 안'(A game)을 가져왔다"라고 평가했었다.
이날 포럼에서 베선트 장관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과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라면서 "큰 무역 파트너인 인도네시아는 매우 협조적이며, 대만도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한 중국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디커플링(비동조화)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핵심 전략 산업에 대해서만 디커플링을 추구하려 한다"면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을 주요 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크고, 아름다은 경제 리밸런싱(재균형)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이 소비 시장을 개방해 더 많은 미국 상품을 구매하는 재균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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