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리베라시옹 인터뷰에서 레오 14세 교황과의 회동에 대해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일요일(18일)에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18일 바티칸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미사가 거행된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교황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이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릴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일정은 유동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임 교황의 즉위 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이 다시 한 번 정상들이 모여 평화협상을 주선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아 15분 간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독대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마도 그(푸틴)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리며 대러 제재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독대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1일 첫 삼종기도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강조하며 "저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슴에 품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진실하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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