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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애완사자 키우던 50대 남성 잡아먹혀

  • 등록: 2025.05.14 오후 16:22

이라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애완사자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남부 나자프 주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아킬 파크르 알딘이 자택 뒷마당에서 키우던 애완사자에게 물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현지 경찰은 “사자가 남성의 신체 상당 부분을 먹어 치웠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알딘은 수년간 자택 마당에서 사자와 다른 야생동물을 사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이웃 주민이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와 사자에게 소총을 7발 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당에서 죽은 사자의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야생동물을 주택에서 사육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알딘은 사자를 훈련시켜 길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직접 구매해 집에서 사육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는 2014년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동물 보호 협약에 서명했지만, 암시장을 통해 여전히 토종 동물의 수출과 외래종 밀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라크에서는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미흡한 법 집행, 희귀종에 대한 높은 수요로 불법 야생동물 거래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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