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전은 드론과 같은 무인전력이 전쟁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전 세계가 무인전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이 드론과 무인수상정을 통해 실제 해상 작전이 가능한지를 처음으로 검증해봤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참치어군 탐지용 드론이 바다를 탐색하던 중 가상의 적함을 발견하고 본부에 좌표를 전송합니다.
모의 폭약을 실은 '골판지 자폭드론'이 시속 100km로 적함을 향해 돌진하다 방향을 틀어 바로 옆 바다에 빠졌는데, 실제 충돌했다면 적함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박상규 / 해군본부 동원과장
"(골판지 드론이) 해상 가장표적인 아우라호에 자폭공격을 실시하였고 성공하였습니다."
적함이 멈추지 않고 아군 해안으로 다가오자, 이번엔 수십kg 폭약을 실은 무인수상정이 적함에 부딪히며 폭발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지상전의 양상을 바꾼 무인전력을 해상작전에서도 적용해보기 위한 것으로 드론 10대, 무인수상정 3대가 동원됐습니다.
박상규 / 해군본부 동원과장
"우크라이나전 전훈 분석을 통해 현대전에서 무인체계의 저비용 고효율 대량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폭탄 500그램을 달 수 있는 이 골판지 자폭드론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데다, 가격은 200만원으로 수억원대 유도미사일의 백분의 일 수준입니다.
해군은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2040년대에 이런 무인전력을 전체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북한도 무인전력화 작업에 한창입니다. 김정은은 어제 각 병과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했는데, 폭탄 장착이 가능한 공격용 드론을 운용하는 특수부대원들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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