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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지원국'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 "제재 다 푼다"…25년 만의 정상 회동도

  • 등록: 2025.05.14 오후 21:46

  • 수정: 2025.05.14 오후 22:37

[앵커]
집권 2기 첫 순방 일정을 중동에서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굵직한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50년 가까이 테러지원국이었던 시리아에 대해 모든 제재를 푼다고 했고,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시리아 정상과도 만났습니다. 오랜 갈등관계에 있는 이란을 향해선 대화를 촉구했는데, 미국의 중동 정책이 극적으로 변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에서 열린 투자유치 행사장 연단에 등장합니다. 

이 자리에서, 1979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던 시리아에 대해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리아에 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라고 명령할 것입니다."

미국이 지난 2012년 내전 중이던 시리아와 단교한 지 10여 년 만에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도 회동했는데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25년 만입니다.

지난해 독재정권 붕괴 뒤 정권을 잡은 시리아 과도 정부는 미국에 광물 협정을 제안하며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아마드 아스마 /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민
"축하할 일입니다. 제재가 사라지면 생활이 훨씬 더 나아질 것입니다"

트럼프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설득으로 이번 제재 해제를 결심했다며, 사우디와는 850조 원에 달하는 거래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를 위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이란을 향해선 영원한 적은 없다며 협상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미국이 기다려줄 시간은 많지 않다고 압박했습니다.

미 언론은 놀라운 전환점이자, 미 외교 정책 재편성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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