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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복판서 우르르 달려들어 납치 시도…'임신 5개월' 암호화폐 CEO 딸 노려

  • 등록: 2025.05.15 오후 15:41

  • 수정: 2025.05.15 오후 18:43

▲영상출처 : REUTERS

프랑스 파리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CEO의 가족을 납치하려다 피해자들의 저항과 시민들의 개입으로 미수에 그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20분쯤 프랑스 파리 11구에서 복면을 쓴 4명의 괴한이 임신 5개월인 30대 여성을 납치하려고 시도했다.

이 여성은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Paymium)의 CEO 딸이었다.

그는 남편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납치당하지 않고 구출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크로노포스트(Chronopost) 배송회사 로고가 부착된 흰색 밴에서 복면을 쓴 괴한 3명이 내려 길거리에 드러누운 여성을 잡아끌며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은 여성이 끌려가지 않도록 여성을 꼭 끌어안은 채 놓지 않았다.

여성은 괴한이 소지한 총기를 빼앗아 거리에 던졌는데, 총기는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납치범과 몸싸움을 하던 피해자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모였고, 한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나와 납치범들에게 달려들며 이를 저지했다.

납치범들은 결국 포기하고 밴에 올라탔다.

이 사건으로 여성은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았고 남편은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소화기로 납치 시도를 저지한 시민 나빌은 로이터통신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다"며 "덕분에 몸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빌은 또 "(여성의) 남편이 머리를 여러 번 맞았지만 절대 아내를 놓지 않더라"며 "‘여성을 납치하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거다. 내가 소화기를 가져온 것보다 남편의 노력이 그들을 포기하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

운전자를 포함한 납치범 4명은 현재 도주 중이다.

파리 검찰청은 납치 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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