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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첫 TV 토론…이재명·김문수·이준석, 경제분야 '격돌'

  • 등록: 2025.05.16 오후 14:54

  • 수정: 2025.05.16 오후 15:02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오는 18일 첫 TV 토론에서 경제 분야를 주제로 격돌한다.

6·3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TV 토론은 사실상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각 후보는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첫 TV 토론의 주제는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이재명 후보는 안정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세론'을 굳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로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오늘(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모적인 논쟁보다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 국정운영과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제 분야 토론회인 만큼 경제 강국의 길, 성장과 회복 등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첫 토론 주제가 경제 분야인 만큼,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가 포퓰리즘 성격의 공약이라고 집중 비판하며 자유시장경제의 수호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후보가 재판 중인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청렴성을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

두 후보보다 지지율이 약세인 이준석 후보는 이번 토론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동시에 비판하며 양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오는 17일 예정돼 있던 전북·전남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서 최소한의 거리 유세만 소화하면서 토론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불평등 완화 등 진보 정당의 핵심 어젠다를 내세워 존재감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모두 경제성장만을 강조하는 가운데, 진보정당으로서 분배와 노동 정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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