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北, 美의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에 "정치적 도발 행위" 반발

  • 등록: 2025.05.17 오후 15:39

최근 미 국무성이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북한이 "정치적 도발이자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악의적 행위"라며 반발했다.
북한은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은 불필요하고 비효률적인 악의적 도발로 우리를 건드리는 행위를 걷어치워야 한다'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미국의 악의적인 지명공격 놀음은 국제적 비난의 대상으로 매도하기 위한 중상모략 행위로서 마땅히 국제사회의 규탄과 배격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 누구도 미국에 국제적인 반테러 노력을 주도할 것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권한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권 국가들에 행하는 미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적대행위가 가장 엄중한 정치적 폭력이자 국가적 규모의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미국은 '반테러' 문제에서 그 누구의 협력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적대적인 국가간관계로 고착된 현 조미(북미)관계 상황부터 직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국가의 존엄과 주권적 권리, 안전이익을 훼손하고 침해하려는 그 어떤 외부의 시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북한의 담화 중)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악의적 도발'이라는 표현에 주목한다"며 "미국의 제재가 혹시 나중에 있을 수도 있는 북미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적 외교와 상반된 조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