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공식 즉위를 앞둔 신임 교황 레오 14세가 바티칸 주재 외교단을 상대로 첫 연설에 나섰습니다.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모든 이민자를 존중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14억 가톨릭 인구를 이끌게 된 교황 레오 14세가 각국 주교황청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북미와 남미와 유럽에 걸친 제 삶의 여정은 국경을 넘나들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시법까지 동원해 이민자를 추방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듯,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이자 이민을 선택한 사람"이며 "모든이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주저하지 않고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가장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성지부터 시작해 모두가 인도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일 제267대 교황으로 공식즉위하는데, 성베드로 광장엔 25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를 뜻하는 '어부의 반지' 등 교황 상징물을 착용하고 강론을 통해 걸어가고자 하는 사목 방향을 밝힙니다.
미사가 끝나면 세계 각국 대표단을 접견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즉석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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