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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노조 요구 수용 시 임금 25%↑…요금 300원 인상 불가피"

  • 등록: 2025.05.19 오후 16:45

  • 수정: 2025.05.19 오후 16:52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임금이 약 25% 오른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늘(19일) 시청에서 약식 브리핑을 열고 “노조가 각종 수당의 통상임금 반영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월평균 임금은 현재 513만 원에서 639만 원으로 약 25% 인상된다”고 밝혔다.
 

노조 요구사항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예측/서울시 제공
노조 요구사항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예측/서울시 제공

서울시에 따르면 통상임금 개편만으로도 수당이 자동 상승해 약 80만 원(15%)의 임금 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여기에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8.2% 인상을 반영하면 46만 원이 추가로 오른다.

이에 따른 올해 운전직 인건비 총액은 1조 6,18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이를 모두 시내버스 요금으로 충당할 경우 요금은 현행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 20% 인상을 요구한 적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명시적 요구는 아니지만 전체 요구안을 반영하면 실질적으로 25% 인상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통상임금은 판결로 확정된 것이니 교섭 대상이 아니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대법원 판결은 향후 법리 기준을 제시한 것이며 고용노동부도 단체교섭을 통한 개편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8일로 예고된 총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170대 증차, 막차 연장, 자치구 셔틀버스 500대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동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코레일과 연계한 대중교통 증편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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