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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사진 공개에도 논란 해소 안 된 '지귀연 의혹'

  • 등록: 2025.05.19 오후 21:26

  • 수정: 2025.05.19 오후 23:36

[앵커]
민주당이 지귀연 부장판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지만 논란을 완전히 해소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합니다. 관련 의혹과 함께 '빅텐트'와 관련해 늬앙스가 달라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얘기까지 뉴스더 코너에서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귀연 판사가 해당 업소에 간 건 맞는 것 같은데, 흔히 말하는 접대 장면은 아닌 것 같더군요?

[기자]
네 민주당이 사진 3장을 공개했는데, 지 판사가 포함된 사진 한 장 외에 나머지 두 장은 다른 날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엔 지 판사를 포함한 남성 세 명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술병이나 여성 접대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만으론 민주당 주장대로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는 상황이라고 하기엔 어딘지 좀 어색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해당 업소가 룸살롱인 건 맞나요?

[기자]
룸살롱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불분명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있는 유흥주점을 말합니다. 그런데 해당 업소는 구청에 '유흥업소'가 아닌 '단란주점'으로 영업신고가 돼있습니다. 만약 민주당 주장대로 여성접대부를 동원한 향흥이 이뤄졌다면 불법 영업을 한 셈입니다. 사진에 대한 지 판사의 해명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데, 사진으로 미뤄봤을 때 지 판사가 해당업소를 무슨 이유에서든 갔을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마셨다면 접대를 받았는지 등은 더 입증이 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관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커피 원가 120원 공세와 함께 이른바 '호텔 경제론'의 허구성을 거듭 꼬집고 있습니다. 여행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원을 내면 그 돈이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고, 나중에 여행객이 예약금을 취소하더라도 돈이 돈다는 겁니다. 사실 이 발언은 지난 2017년 이 후보가 대선 경선때 꺼낸 말로, 당시 괴짜 경제학이란 비판이 일었었는데, 그 발언을 다시 언급한 겁니다.

[앵커]
실제로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민주당과 이 후보는 초기 자본 투입으로 그 돈의 가치보다 훨씬 큰 경제적 가치를 일으키는 '승수효과'를 비유적으로 설명한 거란 입장입니다. 경제학에서도 돈이 도는 것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순환 효과'가 언급되긴 합니다. 하지만 호텔 예약금 10만원을 취소하더라도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알았을 때는 늘렸던 소비를 어떻게든 다시 재정 조달을 하거나 하는 방식을 해야 되는데 경제적인 수축이 있을 수 있거든요."

민주당은 커피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여러차례 반박했지만, '호텔 경제학'과 관련해선 공식 반박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은 단일화 가능성에 철저하게 선을 긋는 모습이었는데, 어제 TV토론회 이후 늬앙스가 좀 달라졌단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며 "'단일화 모델'이든 '단일화가 아닌 모델'이든 이재명 후보가 무능력자란 걸 인증하고 그 다음에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을 단칼에 비판했던 그동안의 늬앙스에선 한층 부드러워진 게 사실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 제안) 말씀 주신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하지만 저희가 그런 주장을 지금 단계에서 받아들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친윤계 한 의원은 소위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었단 이준석 후보가 어제 TV토론회에선 선을 지키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며 보수 유권자들의 점수를 땄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을 투표지 인쇄가 이뤄지는 오는 25일로 보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엿새 정도 기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도록 하죠.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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