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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본 적 없다던 日농림수산상 결국 경질…후임에 고이즈미 신지로

  • 등록: 2025.05.21 오후 18:55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쌀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21일 경질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에토 농림수산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각료 경질이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지난 18일 사가현에서 열린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저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주의만 주고 에토 농림수산상을 유임할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야권에선 각료 불신임 결의안 제출론까지 확산하자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사표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들은 쌀값 급등으로 고생하는 데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후임 농림수산상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기용됐다.

그는 "쌀값 급등에 대응해 스피드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시바 내각 출범에 맞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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