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노리고,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피해액이 330억에 달하는데,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올라온 대출 광고입니다. '서민금융', '저금리' 등 단어를 검색하면 노출되는데,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사깁니다.
이들은 상담 신청이 들어오면 금융회사 직원인 것처럼 위장해 가짜 명함과 대출 신청 서류 등으로 실제 대출 상담처럼 꾸몄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신용도를 회복해 드리는 절차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채권 담당자 성함으로 계좌 발행이 되실 거고요."
특히 대출신청서를 보낸다며 금융사 아이콘과 비슷한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가 하면, "요즘 보이스피싱 많다"며 경각심까지 높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출 신청 절차가 끝나면 기존 대출 상환을 이유로 위조된 공문을 보내 선입금을 유도했는데, 이런 수법에 당한 사람이 올해 1분기에만 1853명, 피해액은 330억원에 달합니다.
김호빈 / 금감원 금융사기대응단
"고금리나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라서 자금 사정이 절박한 자영업자나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범행이 많이 발생하고"
금감원은 어떤 금융사도 대출 과정에서 앱 설치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출 업체가 정식 등록된 곳인지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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