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량 3대 들이받고 뺑소니…"집에서 소주 마셨다" 주장한 운전자 체포
등록: 2025.05.22 오후 21:23
수정: 2025.05.22 오후 21:25
[앵커]
지하 주차장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고 두 시간 뒤 체포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집에 가서 소주를 마신 거라며 음주운전을 부인했습니다.
사고 영상을, 이나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려온 검은색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쾅 치고, 기둥을 들이박고서야 멈춰섭니다.
받힌 차량은 앞부분이 박살났고, 충격에 밀려나면서 옆에 서있던 2대가 추가로 파손됐습니다.
그제 오후 5시쯤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차장에는 사고를 당한 차량이 아직도 이렇게 부서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차를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떴는데, 가해차량의 운전자보호시스템을 통해 119에 자동 신고됐습니다.
음주 뺑소니를 의심한 경찰은 보험사 직원을 통해 운전자를 현장으로 불러냈습니다.
목격자
"'차를 어떻게 저렇게까지 만들었지?' 이 정도로 해갖고 해서는 만취 이상인 것 같은데"
사고 2시간 만에 현장에 돌아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넘었습니다.
60대 남성 운전자는 "집에서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근 주민
"(가해자가 평소) 아주 술을 많이 먹어. 술 먹고 운전 하는데 불안해 솔직히"
경찰은 소주 2잔을 마셔서는 나올 수 없는 혈중알코올 농도라고 보고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음주운전을 한 뒤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를 하면 처벌이 더 강해집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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