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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사러 한국 와요"…中·日 관광객 '원정처방' 열풍

  • 등록: 2025.05.22 오후 21:28

  • 수정: 2025.05.22 오후 22:24

[앵커]
외국인들이 미용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건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요즘에는 살 빼는 약을 사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 오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국에선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인데, 이낙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약국입니다. 관광객과 통역사들이 일본어와 중국어로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펜터민 약을 사러 온 관광객들입니다.

약사
"배가 고프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해주는 약이다 보니."

조제약 봉지에는 이렇게 일본어와 한자로도 복약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약을 처방해주는 의원엔 일본어 안내 책자가 비치돼 있고, 온라인 홍보도 활발합니다.

일부 의원은 공항이나 호텔에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콜밴 기사
"(외국인들 대기하고 있는 차들인가 해서요.) 공항 가시는 손님들. 병원이 자체적으로 (운송 서비스를) 하는 곳들도 있기는 해요."

펜터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남용하면 마약처럼 의존성이 생길수 있다보니 일본에선 미승인 약품이고 중국에선 비만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처방됩니다.

그렇다보니 약을 처방 받기 위해 2박 3일 정도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이 약 때문에 한국에 왔어요. 일본 약은 값도 비싸고 효과가 영 없는 것 같아서요."

중국인 관광객
"한국 사람들 날씬해서 한국 약을 먹고 싶었어요. 약 다 먹는대로 한국에 다시 올 거예요."

K의료관광이 다이어트 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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