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뮤직 끼워팔기' 논란에…유튜브, 새 요금제 내놓는다

  • 등록: 2025.05.22 오후 21:34

  • 수정: 2025.05.22 오후 21:37

[앵커]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하려면 음악 서비스까지 구독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런 행위를 '끼워팔기'라고 판단하자, 유튜브는 광고 제거 서비스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새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째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A씨. 광고 없이 동영상만 보기 위해 가입했지만, 원치 않는 상품이 결합돼 불만입니다.

A씨 /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광고 없이 그냥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약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끼워 팔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만 따로 판매하지 않고, 음악 서비스를 함께 끼워 팔아온 탓입니다.

실제 2021년 22%대였던 유튜브 뮤직의 점유율은 지난해 2배 증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공정위가 이런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나서자, 구글은 스스로 문제를 고치겠다는 '동의의결'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프리미엄 기존 상품은 유지하면서, 음악 서비스를 뺀 영상 전용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현재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9개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김문식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국내 소비자들한테 선택권을 확대하는 측면, 그 다음에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기반을 갖추는 측면 그 두 가지가 저희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출시 시기와 가격은 한 달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데, 해외 주요국에서 만원 초반대에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국내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