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코로나19 다시 증가…국내는 안정세지만 "고위험군, 백신 접종 필요"
등록: 2025.05.23 오후 15:03
수정: 2025.05.23 오후 15:34
홍콩과 대만,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는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다만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큰 변화 없이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해외 발생 증가와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고위험군의 예방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는 127명(17주차)→115명(18주차)→146명(19주차)→100명(20주차)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59.3%(1376명)에 이르는 등 고위험군에서의 유입은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다.
입원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은 다시 상승세다. 호흡기 증상자 검체를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체계’에서 코로나19 검출률은 20주차 기준 8.6%를 기록했다. 이는 13주차 13.1%에서 19주차 2.8%까지 떨어졌던 수치가 다시 5.8%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해외 상황은 더 뚜렷하다. 홍콩은 20주차 기준 코로나19 환자 수가 977명으로 직전 주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여름 정점보다 높은 수준이며, 중증환자 수도 증가했다. 대만에서는 같은 기간 외래·응급실 방문자 수가 직전 주보다 91.3% 늘어난 1만909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역시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지속 상승 중이다.
정부는 현재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 시행 중이다.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등이며, 지난 20일 기준 접종률은 47.4%에 그쳤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국 방문 시에는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려달라"고 강조하며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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