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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삭제된 경호처 비화폰 서버 복구…尹 사용한 휴대전화도 확보

  • 등록: 2025.05.23 오후 22:27

  • 수정: 2025.05.23 오후 22:29

[앵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이 담긴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준비해 온 포렌식 장비를 다시 차에 싣습니다.

지난달 16일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의 6번째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에서도 비화폰 서버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박창환 /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 (지난달 16일)
"임의 제출의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 경호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성훈 차장이 대기 명령을 받은 뒤 경호처가 자료 제출에 협조했고, 20여일 동안 포렌식 작업 끝에 경찰이 비화폰 서버 기록 복구에 성공했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보안을 위해 이틀마다 자동으로 삭제되지만 이전 기록까지 다 찾아낸 겁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지난 1월)
"자동 삭제되게 돼 있는 걸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비상계엄 당일부터 지난 1월까지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등의 통화와 문자 수·발신 내역 등입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등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폰도 압수와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보한 자료는 영장에 적시된 윤 전 대통령과 김 차장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것으로 한정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증거로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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