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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고 가격 착하고' 10호점 내는 '천원 국시'…공동체 창업으로 노인 일자리 마련

  • 등록: 2025.05.25 오후 19:34

  • 수정: 2025.05.25 오후 19:41

[앵커]
가격은 불과 천원인데 맛도 좋은 국수집이 전국 곳곳에서 인기입니다. 은퇴한 어르신들이 공동체 창업한 가게인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복지 효과까지 있다는데요. 세계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입니다.

김태준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앉아 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빈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 가게 국수 한 그릇 값은 노인과 청소년은 단 돈 천원입니다.

메뉴는 잔치국수 한 종류만 준비돼 있는데, 하루에 100그릇만 판매합니다.

각종 한약재로 우려낸 국물에 김치까지 재료는 모두 국산으로, 시중에 파는 국수보다 맛과 질은 더 좋습니다.

박민준 / 광주광역시 서구
"다른 데보다 9천 원 8천 원 막 그렇게 하는 데보다 더 좋고 맛도 진짜 맛있어요."

이 가게에서 일하는 20명 직원들은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노인 일자리를 위해 공동체 창업으로 가게를 연 겁니다.

강오례/ 노인일자리 참여자 50년생
"나와서 이렇게 활기도 있고 뭔가 새로운 것을 내가 배운다는 거 참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천원국시는 2023년 3월 광주 양동시장에 처음 열었는데, 다음 달이면 10호점이 개점합니다.

일반 시민들도 3천 원에 맛있는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흔히 말하는 대박이 난 겁니다.

한 그릇당 주는 자자체 보조금은 1500원으로 25%나 줄었습니다.

광주 천원국시 흥행에 최근 전북 김제시에서도 '천원 새참국시' 매장을 열었습니다.

또 경북 경산에서는 국밥집을 오픈했습니다.

김태흥 / 경산 시니어클럽 실장
"좀 더 어르신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저희가 식당을 하게 됐고 카페는 이제 많았지만 저희가 식당은 많지가 않거든요."

공동체 창업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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