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로 지역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빈집이 늘면 치안이 불안해지고 마을의 활기도 떨어지기 마련인데요. 강원 정선과, 전남 강진에서는 빈집을 개조해 호텔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토석담이 감싸고 있는 전남 강진군 병영마을.
인구가 줄면서 한때 동네 절반이 빈집이었습니다.
마을이 활력을 잃자 지자체가 나서 빈집을 호텔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6곳의 빈집 20채를 묶어 '마을호텔'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수리가 끝난 집은 청년 임대 주택으로 시범 사용하면서 문제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15채가 먼저 문을 열 예정입니다.
박소은 / 강진군 도시재생지원팀장
"지역 마을 전체에 퍼져 있는 빈집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게 되는 (마을호텔) 사업입니다. 어떤 것들은 숙소로 어떤 것들은 공방 카페, 빨래방 같은 편의시설로…"
지난 2020년 강원도 정선에서는 탄광이 문을 닫아 주민이 줄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호텔을 열었습니다.
외부 투자 없이 주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진행한 사업입니다.
조성 첫 해인 2020년에는 12만 8000여 명이 마을 호텔을 찾았고, 방문객이 꾸준하게 늘어 작년에는 58만 30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김진용 / 정선 마을호텔 18번가 이사장
"손님들 입장에서는 여기가 리조트 하고는 좀 다른 개념이잖아요. 여행 경험이 많고 그럴수록 사실 리조트나 이런 데보다 이런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마을 호텔이 빈집 문제 해결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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