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웨이브파크 연간 200만명" 장밋빛 전망…실상은 20분의 1
등록: 2025.05.27 오후 22:34
수정: 2025.05.27 오후 22:42
[앵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성과로 내세운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 당시 경기도는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할 거라고 전망하며 적극 홍보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5% 수준에 그쳤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부동산 개발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된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5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인공서핑장과 호텔, 마리나, 대관람차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프파크와 파도타기 공원"
2019년 기공식을 전후로 시흥시와 수자원 공사는 앞다퉈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경기도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보도자료까지 내 84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200만명이 인공 서핑장을 찾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19년 5월 2일 웨이브파크 기공식)
"이 사업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인들, 또 여기에 연관된 많은 분들께서 기회와 이익을 얻고, 이것이 또 지역경제에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하지만 2020년 웨이브파크가 문을 연 이후 실상은 예상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연간 이용자는 예측치(200만명)의 20분의 1인 10만명 수준. 입장 수입도 코로나 종식이 사실상 선언된 2023년 이후에도 크게 뛰지 않았습니다.
200만명 예측은 어디서 나왔을까.
시흥시 관계자
"저희도 웨이브파크 쪽에 연락을 돌려봐도 그쪽에 요즘 사무가 바쁜지 잘 전화가 안돼요."
경기도 관계자
"(당시 담당자가) 다 다른 데로 가셔서 아마 그 기업에서 받아서 그렇게 역추산을 했을 걸로 사료되거든요."
부동산 시행업체들은 연간 200만명 방문 예상 수치를 지금은 유령도시로 전락한 거북섬 상가 등을 분양할 때 적극 활용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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