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좌초 구축함' 주변 대형 풍선 포착에 "부양 시도하나"…'야간작업용 조명'에 무게
등록: 2025.05.27 오후 22:46
수정: 2025.05.27 오후 22:50
[앵커]
지난주 5천톤급 북한 신형 구축함이 진수식 도중 좌초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사고를 눈앞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이 6월을 복구 데드라인으로 정하면서 현장 상황이 어수선하다고 합니다.
쓰러진 구축함 위로 대형 풍선이 무더기로 떠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는데, 어떤 상황인건지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수식 도중 옆으로 넘어진 북한 구축함이 파란색 방수포로 덮혀 있고 주변에는 인양을 위한 크레인과 바지선이 보입니다.
그런데 하얀색 물체 30여개도 구축함 주변에 어지럽게 모여있습니다.
꼬리가 달린 듯한 타원형의 이 물체들은 바다 위에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데, 해수면이 아닌 공중에 떠있는 대형 풍선들로 추정됩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미 '해군분석센터'의 조사분석가는 "애니메이션 영화 '업'처럼 풍선을 이용해 구축함을 들어올리려고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수면에서 인양튜브를 이용해 선박을 부양하는 방법은 있지만, 공중에 뜬 풍선을 활용하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부력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한 보조용 장치일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일 / 잠수함연구소장
"일정한 부력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인양하기 전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예요."
정부당국은 현재로선 물리적인 목적보단 조명용 장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6월 내 선체 복원 시한을 맞추기 위해 야간 작업용 조명을 풍선에 단 걸로 추정되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2일)
"(구축함 원상복원을) 당 중앙위원회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무 간부에 이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까지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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