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24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불화설에 휩싸였습니다. 순방 중에 마크롱 대통령이 부인에게 얻어맞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건데, 마크롱 대통령은 장난이었다고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의 출입문이 열리고, 마크롱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순간,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의 손이 나타나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강하게 밀칩니다.
당황한 듯한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흔든 뒤 안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옵니다.
곧이어 여성의 정체도 드러났는데, 영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였습니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내민 팔도 끝까지 무시하고,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부부싸움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해명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영상을 만들어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장난을 친 겁니다.”
엘리제궁도 긴장을 풀던 모습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당시 공항에는 베트남 당국자들과 취재진들이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누리꾼들은 “온 나라를 때리는 것과 같다며 나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24살 차이의 스승과 제자였단 점을 들어, 자조 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의 외교부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을 때린 손은 '크렘린궁의 손'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조롱에 가세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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