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 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비상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건데, 그만큼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수십년 간 가게를 이어온 상인들은 계엄 이후 얼어붙은 경기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순호 / 건어물 가게 운영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선거가 끝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상인들은 기대하는 거지 뭐.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
소비자심리지수(101.8)가 6개월 만에 100선을 웃돌며,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상승 폭은 4년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나 전망이 그만큼 낙관적이라는 겁니다.
김상호 / 경기도 동두천시
"일본을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확실히 공항에 사람도 많고…. 앞으로 계속해서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은숙 / 대구 달서구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풀린 것 같아요. 경기가 좋아져서 앞으로 자주 편하게 나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향후 경기 전망을 비롯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3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혜영 /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 있는 만큼 실제 소비로 얼마만큼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소비 심리가 실제 체감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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