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성혐오' 뭇매에 "내로남불, 돼지발정제 생각 안 하나" 반박
등록: 2025.05.28 오전 11:19
수정: 2025.05.28 오전 11:3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에서 ‘젓가락’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자 28일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 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대선 후보 비전을 검증하는 TV토론에서 나올 발언으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발정제' 발언을 소환하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심상정 당시 정의당 후보가 돼지발정제 문제를 굉장히 세게 들고 나왔다"며 "어느 정도 질문이 가능한지는 그때 한 번 설정된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서 출연해서는 “2017년 돼지발정제 발언이나 쥴리 등 대선 토론 때마다 그런 걸로 공격해온 게 민주 진보 진영이었다”면서 “본인들이 그런 것들을 제기할 때면 정당한 것이고, 다른 쪽에서 제기하면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27일 대선 TV 토론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신체부위에 젓가락을 OO OO' 이랬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 혐오 발언을 공중파 TV 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거나 다름없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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