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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커진다…1분기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대'

  • 등록: 2025.05.28 오후 21:34

  • 수정: 2025.05.28 오후 21:41

[앵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증가율을 보면 역대 최대였습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멉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태어난 아기는 약 6만 5천 명. 1년 전보다 4500명 넘게 늘었고, 증가율은 7.4%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월별 출생아 수도 9개월 연속 늘었는데, 3월생 아기가 전년보다 증가한 건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명 '에코붐 세대'인 91~95년생이 출산 적령기에 들어선 영향이 큽니다.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가족 계획이 좀 많이 들어갔을 시기가 91년부터 95년까지가 출생아가 70만을 회복하는 시기거든요. 그 시기에 인구들이 이제 30대 초반으로 진입하면서…"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5분기 연속 증가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장은정 / 대학생
"(예전엔 결혼한) 친구가 10명 중 1명, 2명이었는데 요즘은 3~4명 정도는."

곽성신 / 세종시 나성동
“확실히 변하는 게 보이는 게 친구들도 지금 그 낳은 친구도 지금 둘째를 또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전체적인 출산 환경이 나아졌다고 보기엔 이릅니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2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51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2000년대생부턴 인구 기반 자체가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이삼식 /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들이라든가 이런 효과 때문에 약간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안심을 놓고 이제 뭐 올라갈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주거와 보육 지원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출산을 포기하지 않는 사회가 되려면 지속적인 구조 개편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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