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적인 미슐랭 셰프들이 직접 체험했습니다. 발효 장의 깊은 맛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조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독대 1,200여 개가 줄지어 선 전통 고택. 세계 각국에서 온 미슐랭 셰프들이 조심스럽게 항아리 앞에 섭니다.
메주를 담고, 죽염수를 붓는 전통 방식 그대로 명인의 손길을 직접 따라해봅니다.
"엄청 짜요, 엄청 짜요."
우리 장 문화를 대표하는 기순도 명인은 외국인 셰프들에게 간장의 깊이와 건강함을 설명합니다.
기순도 /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35호
"요새 외국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건 맛도 있지만, 우리 간장은 몸에도 좋잖아요."
프레드릭 안톤, 프랑스에서 온 미슐랭 3스타 셰프입니다.
직접 담근 장을 옹기에서 발효시켜 본인의 식당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프레데릭 안톤 / 프랑스 미슐랭 3스타 셰프
“프랑스로 돌아가서 오늘 맛본 장과 제품을 다시 한번 맛 보겠습니다."
전통 간장으로 무친 나물, 고추장으로 양념한 죽순 요리, 셰프들은 발효 장의 풍미에 감탄을 보냅니다.
게르트 드 망리에 / 벨기에 미슐랭 3스타 셰프
“장맛이 매우 균형 잡히고 섬세합니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앞서 한국 미슐랭 셰프들은 경상북도의 농가를 찾아 직접 산딸기를 수확하며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쌓았습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만나 자신만의 노하우도 직접 전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서울 잠수교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미식 축제 '피크닉 온 더 브릿지'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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