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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무대 가득 메운 코카인 1.7톤…"5700만 명 동시 투약 가능"

  • 등록: 2025.05.29 오전 08:05

  • 수정: 2025.05.29 오전 08:08

[앵커]
지난달 동해안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최대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합동수사본부가 압수한 마약을 모두 공개했는데, 강당 무대가 꽉 찰 정도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당 무대 위가 비닐로 포장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지난달 해경과 세관이 강릉 옥계항에 정박한 외국 화물선에서 압수한 코카인입니다.

신경진 / 동해해경청
"마약이 실려있다는 미국 FBI의 첩보를 입수하고 서울세관과 합동수색 계획을..."

적발된 코카인은 모두 1690kg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에서 압수된 마약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기도 합니다.

수사 결과 선원들은 코카인 운송 대가로 1억 원을 받기로 하고, 지난 2월 페루에서 파나마로 가다 해상에서 보트와 접선해 코카인을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충남 당진항과 중국 장자강항 등을 거쳐 강릉 옥계항에 들어왔습니다.

입항 전 동남아 마약상에게 코카인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차례 해상 투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최근석 /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
"일본 동해, 일본 제주 사이 근해 당진항 인근 해상에서 코카인 하역을 시도 이후 중국 연안에서 코카인 하역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모두 실패"

합동수사본부는 필리핀 선원 4명을 구속 송치하고 입항 전 도망친 다른 4명을 적색수배 했습니다.

또 해외수사기관과 공조해 마약 카르텔 조직원 6명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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