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 질문 어디에 혐오 있나…이재명 장남이 올린 글 인용"
등록: 2025.05.29 오후 12:07
수정: 2025.05.29 오후 12:1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21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젓가락’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며 “이동호 씨의 게시 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 있다면 인용할 때도 윤리적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기준이 명확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용된 단어 자체는 굉장히 가치중립적인 단어들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번 기회를 통해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 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 후보를 만나러 국회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단일화 안 한다”며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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