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강원도과 충청북도, 경상북도, 대구시 등지에 돌풍과 천둥 번개,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어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강원 홍천군에 지름 약 2㎝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귀농귀촌체험센터에서 관리하는 교육용 텃밭 1만6528㎡가 피해를 입었다.
충북 단양군에도 어제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 국지성 폭우와 1㎝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20여 농가 13ha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에 따르면 단성·대강·영춘·어상천면 등에서 사과 3ha, 수박 6ha, 곤드레 3ha 등이 피해를 입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압사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 3건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경기장에는 2만2000여 명의 관중이 있었는데, 폭우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이로 인해 60대 여성이 떨어져 다쳤다.
대구에서만 어제 하루 집중 호우 관련해 140여 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낙뢰로 인한 정전과 화재도 잇따랐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시지동, 동구 신암동, 서호동을 비롯해 경산시 계양동, 대동, 대정동 등에서는 오후 6시∼7시 사이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정전으로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해 4명이 구조됐다.
어제 오후 1시 20분쯤에는 평창군 진부면의 한 단독주택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주택 40㎡와 가재도구 등이 소실됐다.
홍천군 내면의 한 농막용 컨테이너에서도 불이 나 컨테이너 27㎡가 모두 불에 탔다.
또 경주 영주와 경기 포천에서도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한낮 기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상층 찬 공기가 지나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낙뢰와 우박 등을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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