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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서 19세 남친이 14세 소녀 살해 유기해 '발칵'

  • 등록: 2025.05.29 오후 17:07

  • 수정: 2025.05.29 오후 17:09

같은 10대 남자 친구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14세 소녀의 시신이 나폴리 인근에서 발견돼 이탈리아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시간 29일, AFP통신은 14세 소녀 마르티나 카르보나로는 26일 오후 이탈리아 남부 도시 아프라골라 인근 마을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밤사이 마을의 버려진 스포츠 단지에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를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소녀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살해 용의자로 19세의 전 남자친구가 지목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전 남자친구를 살인 및 시신 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남성의 변호사가 현지 언론에 한 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소녀를 살해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순간적인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살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소녀의 어머니는 남성이 과거에 딸을 때린 적도 있다고 주장하며 그가 소녀를 찾는 수색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아프라골라시 시장인 안토니오 판노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르니타의 죽음을 "어린 여성의 자유와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은 한 사람의 야만적인 행동이 우리 사회를 경악시킨 엄청난 비극"이라고 묘사했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연인 또는 전 연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61명에 달한다.

가족 구성원까지 가해자에 포함하면 그 수는 99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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