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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투표소서 '사전투표 용지 반출' 소동

  • 등록: 2025.05.29 오후 19:22

  • 수정: 2025.05.29 오후 19:25

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29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외 선거를 위해 대기하던 일부 선거인이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하고 돌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설명자료에서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2시 25분경까지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선관위는 오후 12시 25분쯤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고, 오후 1시 15분쯤 전국 지역선관위에 해당 상황과 주의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표대 7개를 추가로 설치해 총 13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투표소에는 기표대 6개가 설치돼 있었고,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관외 사전 투표 장비는 7대였다. 이로 인해 선거인이 몰리자 대기 인원이 투표소 밖까지 밀렸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며 "투표소 밖에 경찰 및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해당 투표소 건물은 2022년 1월 이후 사용되지 않았고, 건물 안팎에는CCTV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표소 관리관은 서대문구청 직원으로, 사전투표소 관리관은 지자체 공무원이 맡아서 진행해 당시 현장에는 선관위 직원이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서대문구청 측은 이와 관련해 "투표관리관은 원래 소속은 구청 직원이긴 한데 선관위로부터 교육받고 위임받고 일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자격도 구청 직원이 아니라 선관위의 지시를 받는 선거관리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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