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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쇼크에도 기준금리 0.25%P 인하…"집값 상승 우려 탓"

  • 등록: 2025.05.29 오후 21:34

  • 수정: 2025.05.29 오후 21:37

[앵커]
이렇게 경기 부양이 시급해지자,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은 만장 일치로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내리지 않고 0.25%포인트만 내렸습니다.

한은이 신중한 이유가 뭔지,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석달 만에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1분기 역성장(-0.2%)에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가 본격화되자, 경기 부양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고 물가가 2%대로 안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동헌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워낙 내수가 안 좋고 (이게) 특히 성장률이 반토막 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늦은 감이 있지만 경기 진작을 해보자는…"

하지만 일부에서 거론됐던 '빅컷' 수준의 0.5%포인트 인하까진 가지 못했습니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유동성 공급이 기업의 투자라든지 실질경기 회복보다는 자산가격 상승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그것이 코로나 때 경험한 사실이기 때문에 …"

이창용 총재는 향후에도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해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다시 사상 최대치인 2%p로 벌이지면서 외국인 자본 이탈로 환율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1%대 금리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두차례 더 금리를 내려, 연말엔 기준금리가 2%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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