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5전체

투표용지 유출, "두 번 투표" 수사…선관위 "부실" 사과

  • 등록: 2025.05.30 오전 07:36

  • 수정: 2025.05.30 오전 07:39

[앵커]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데, 선거 관리 부실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권자가 투표 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가는가 하면 투표를 두 번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선관위는 부실 관리를 사과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사전 투표소 건물 밖으로 줄을 서 있습니다.

그런데 손에는 선관위 날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들려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 투표소에 유권자가 몰려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투표 용지를 기표소 밖으로 유출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일부 유권자는 용지를 들고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전투표 관리관
"(사전투표소)청사가 좁다 보니까 기표하는 데가 조금 적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투표용지를 든 채 조금 나왔었단 말이죠."

서울 대치동의 사전투표소에선 중복 투표한 시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 사하구 투표소에서는 무소속 황교안 후보 측 선거참관인이 "직접 센 투표 참여자수와 선관위가 공개한 숫자가 크게 차이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충북 제천에선 50대 남성이 "왜 지문을 찍느냐"며 항의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말이 안 통하는 분이셨거든요. 그냥 그분이 소란 피우시다가 현행범으로..."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CG]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모두 선관위의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3년 전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를 겪고도 선관위가 또 다시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였다며 선거 신뢰도 하락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