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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트럼프, 北과 아주 나쁜 거래 가능성… 동맹 충격 빠뜨릴 것"

  • 등록: 2025.05.30 오후 14:37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합의를 위해 파격적인 양보를 해야 할 수 있고 이는 동맹국들을 충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29일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이 ‘악의 독재국(rogue dictatorship)’인 북한은 더 강력해지고 도발적이게 됐다”며 “북한과의 합의를 위해선 워싱턴이 파격적인 양보를 해야 할 수 있고, 이는 미국의 국익을 위태롭게 하고 동맹국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위험을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북한을 방치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결말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이대로 둔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고, 중국·이란·러시아와의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미 본토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첨단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김정은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타협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으며 미국과 합의에 서명하게 만들려면 파격적인 양보를 제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대화할 것을 시사했지만, 재집권하고 약 4개월 동안 대북 문제에 뚜렷한 진전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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