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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아내가 자랑스럽다' 옷 입고 유세…"난 대학 다니다 잘려서 졸업도 못해"

  • 등록: 2025.05.30 오후 19:49

  • 수정: 2025.05.30 오후 20:20

김문수 티셔츠에 새긴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 연합뉴스
김문수 티셔츠에 새긴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나섰다. 유시민 작가가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데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강원도 유세에서 김 후보는이라고 자신이 전라도 소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아내가 조그만한 책방을 운영해 먹고 살고, 제 수발 들고, 애 키우면서 어렵게 해서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제 아내가 뭐 잘못한 거 있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제 아내도 저하고 같이 구로공단에 노조위원장 하던 사람"이라며 "제 아내는 전남 순천 여자인데, 순천여고 나와서 공장에 다니다가 노조를 하고, 전 서울대 다니다가 잘려서 졸업도 못했다"고 설난영 여사를 고졸 출신이라고 평가절하한 유 작가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즘 제 아내가 완전히 붕 떠서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다는 사람이 있는데 제 아내를 그렇게 얘기한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잘 안다"며 "도지사 두 번 나왔을 때 저하고 경기도지사 둘이 붙었는데 제가 이겼다. 그리고 제가 감옥 갈 때 같이 공범이 돼서 감옥 갔던 여동생도 있다"고 유 작가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서로 잘 알고, 제 아내가 누군지, 제가 누군지 다 잘 아는데 저는 한 번도 그 사람들 욕한 적 없다"며 "정치란 것이 너무 너무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유 작가는) 지난번에도 나와서 방송에서 제가 또라이됐냐, 제 뇌가 이상하다고 의사도 아닌데 진단을 했다"며 "이번엔 제 아내보고 완전히 붕 떠 있다고 그런다. 제 아내 땅바닥에 서 있는데 붕 떠있다고 그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는 7남매인데 큰누님은 초등학교 밖에 안 나왔고, 대학 졸업한 사람 저밖에 없다"며 "그래서 전 초등학교 나왔다고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7남매 중에 제가 제일 가난하다. 7남매 다른 사람들은 다 저보다 집도 더 크고 잘 살고 나보다 낫다. 학벌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전 제 아내와 제 딸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제가 남편으로서 예식장에서 결혼도 못하고, 청첩장도 없고. 또 드레스 한 벌도 못 입혀줬다. 전 집안 살림도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며 "제 아내는 저의 동지고 저에겐 가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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