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어딜 가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죠. 이런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집에서 만든 음식을 고속도로 휴게소 메뉴로 만들기 위한 이색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향을 한껏 품은 돼지고기가 석쇠 위에서 익어갑니다. 상추에 깻잎까지 곁들입니다.
라면에 샤브샤브처럼 미나리와 소고기를 넣으니 색감과 맛이 더 깊어집니다.
정예솜 / 대구 수성구
"평소에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좋아하는 요리고요. 집에서도 조금 저렴하게 한 끼를 그렇지만 영양가있게..."
집에서 즐겨먹는 음식을 고속도로 휴게소 메뉴로 내놓기 위한 요리경연대회에는 모두 10팀이 참가했습니다.
음식에는 각자의 추억과 사연도 담겼는데, 한 참가자는 어릴 때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주먹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함영석 / 대구 수성구
"(제가)어렸을 때 반찬투정할 때 부모님이 밥을 야채랑 같이 튀겨가지고 안먹는 야채를 같이 싸서 튀겨주시곤 했었거든요. (아이에게도)제가 어렸을 때 먹던 것을 한번 해줄 생각입니다."
음식이 완성되자 휴게소를 찾은 시민들이 맛을 음미하고 마음에 든 음식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성정화 / 대구 북구
"보통 김밥은 싸가지고 바로 썰어서 먹는데요 여긴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란물을 입혀서 굽는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조금 새로운 맛인 것 같아요."
전문 심사위원들은 조리법이 간편한지, 요리가 독창적인지까지 꼼꼼하게 평가합니다.
그 결과 우승의 영예는 삼겹살 김밥 등 새로운 김밥 3종 세트를 내놓은 자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미정 이애정 / 대구 달서구
"둘이서 하면 작품 완성도가 더 높을 것 같더라고요. 이친구(동생) 집에가서 2주 정도 김밥 먹고. (남편이)가는 곳에 김밥 파는 휴게소 있으면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한국도로공사는 대회에 참가한 10가지 메뉴 대부분을 휴게소 정식 메뉴로 만들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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