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시민 1차 가해, 이재명 2차 가해, 김어준 3차 가해"
등록: 2025.06.02 오전 11:43
수정: 2025.06.02 오후 12:28
국민의힘이 유시민 작가가 설난영 여사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에 대해 두둔한 데 이어 방송인 김어준 씨가 “3차 가해에 나섰다”고 2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혜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씨가 “‘유시민 씨는 그럴 말 할 자격이 있다’는 망언을 내뱉으며 그를 감싸고 옹호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인격 살인이며, 그 가해자를 두둔하는 이재명 후보와 김어준 씨는 혐오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유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부인 설난영씨와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논평할 경험, 자격, 정보가 다 있는 사람”이라며 “한마디로 이건 유시민의 학벌주의가 아니라 김문수와 설난영의 배신과 변절을 따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수석부대변인은 “40년 전 함께 고생했던 과거가 있다면, 지금 어떤 혐오를 퍼부어도 된다는 논리”라면서 “과거의 관계가 현재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졸이라 무시하던 세상과 싸웠다고 자부하던 이들이, 이제는 똑같은 언어로 약자를 향해 휘두르고 있다”면서 “‘고졸 출신 노동자는 영부인이 될 수 없다’는 그 혐오의 논리는, 정확히 노무현 정신의 반대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유시민, 이재명, 김어준. 그들의 말과 태도는 구시대적인 계급주의, 학벌주의, 남성 중심주의 그 자체”라며 “진보를 말할 자격도, 그 이름을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설 씨는 고졸 출신 노동자로서 '학출'인 대학생 출신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청주 유세 뒤 취재진을 만나 “본인이 사과를 하셨으니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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