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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하루 앞으로 다가온 '韓 대선' 언급 없어…통일부 "통일 지우기가 배경"

  • 등록: 2025.06.02 오후 14:45

북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있는 데 대해, 통일부가 "통일 지우기 기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선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이 전혀 없다"며 "지난 2023년 말 (김정은이)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고 다방면에서 통일을 지우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배경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구 대변인은 또 "북한은 (우리나라의) 대선 결과를 통상 3일 내에 사실관계 위주로 확인해왔다"며 "내일 대선의 경우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고 다방면에서 통일 지우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선거인만큼 그 결과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도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담화 '국가의 존엄과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그 누구의 편견적시각과 악의적 비난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다'를 내고, 지난 달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MSMT는) 존재명분과 목적에 있어서 그 어떤 적법성도 갖추지 못한 유령집단"이라며 첫 보고서 발간에 대해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MSMT가 처음 출범할 때도 비난 성명이 나왔었고 지난 2월에도 비난 담화를 냈다"며 "북한의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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