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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못가서 싫어" 영재고 경쟁률 ↓…'月수백만 원' 입시 컨설팅은 인기

  • 등록: 2025.06.02 오후 21:41

  • 수정: 2025.06.02 오후 21:43

[앵커]
입시 시장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 영재고등학교 경쟁률이 5년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의대 입시 컨설팅 학원은 한 달 수백 만원의 비용에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치동 학원가의 건물마다 입시 관련 컨설팅 학원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자사고나 특목고를 가려는 최상위권 중학생들을 겨냥한 곳이 많은데, 대부분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게 입시 관계자들 얘기입니다.

이호연 / 의대입시전문컨설턴트
“전문컨설팅을 저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건 사실상 의대가 유일하다고 봐도 상관없습니다. 중3때부터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의대 전문 입시 컨설팅 학원의 경우 회당 수십만원에서 월 수백만원을 내야하지만, 학부모들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반면, 영재고등학교 인기는 주춤합니다. 의대 진학시 등록금 등을 반환하도록 하는 등 의대 입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중학생 학부모
“과학고나 영재고는 졸업을 하고 바로 의대 진학이 안되잖아요. 의대를 잘 보내는 전국단위 자사고들도 있고 그냥 자사고들도 있고 이렇다 보니까….”

전국 7개 영재 학교의 내년도 지원자는 모두 3827명으로 1년 새 4% 줄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5.71대 1로 5년 새 최저치입니다.

의대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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