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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독'에 실패한 '국민타자'…이승엽 두산 감독, 자진 사퇴

  • 등록: 2025.06.02 오후 22:12

  • 수정: 2025.06.02 오후 22:15

[앵커]
리그 9위로 부침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도자 경력 없이 바로 감독에 오른 국민타자는 결국 완주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 2022년 감독직을 맡은 지 2년 반 만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산은 올시즌 23승 3무 32패로 선두와 11게임 차이나는, 9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10위 키움에 연패를 당한 게 타격이 컸습니다.

특히 두산에서 퇴출됐던 키움 외국인투수 알칸타라의 6이닝 무실점 역투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 두산은 모그룹의 관심과 많은 팬들로 유명한 구단입니다.

성적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구단보다 높은 편. 두 해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이승엽 나가!"

이승엽 감독 선임 당시 지도자 경력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두산은 명성을 믿었습니다.

이승엽 / 前 두산 베어스 감독 (지난 2022년 10월)
"지금 저에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 초보 감독입니다.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습니다."

지도자 코스를 밟지 않은 스타 선수들의 감독 직행의 트렌드가 주춤할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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