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승객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발화해 21세 여성 승객이 발에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 4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사건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해 야쿠츠크로 향하던 야쿠티아 항공 YA488 여객기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여객기 비행 도중 21세 여성 승객의 휴대용 수하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승객은 보조배터리에서 난 불을 발로 밟아 끄는 과정에서 발에 화상을 입고 기내 바닥재 일부도 녹아내렸다.
승무원들은 즉시 상황에 대처했고 항공기는 비행을 계속해 야쿠츠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러시아 극동교통경찰국은 이 여성이 공항 의무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현지 병원의 화상 치료센터로 이송됐고 다른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현장에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 내부의 합선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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