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습니다. 막판에 입찰에서 떨어진 프랑스가 문제를 제기하며 제동이 걸린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이번 수주는 16년 만의 해외 수출이자, 첫 유럽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팀 코리아'가 결국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을 맺었습니다.
페트로 피알라 / 체코 총리
"이것은 체코 국민들에게 유리한 계약입니다. 우리가 오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립니다."
서명만 남겨두고 계약이 무산된 지 한 달 만입니다.
당초 지난달 7일 계약이 추진됐지만, 하루 전 경쟁사 프랑스 전력공사가 서명을 중지하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난달 7일)
"(유럽의) 기득세력들은 자기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법적으로 해서 이렇게 지연시키거나 또는 여러 가지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 가처분 결정을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취소하자 체코 정부는 속전속결로 계약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총 사업비 26조원에 1기가와트(GW)급 원전 두 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면서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체코가 아주 강력하게 우리를 원했다는 것은 이제 수백 개 시장이 열린다 그러면 우리가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될 거라는 거 어떤 소비자건 간에"
AI시대를 맞아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여러 나라가 원전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튀르키예, 사우디 등에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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